어영부영 지내고 있다.
회사 일은 회사 일이고, 분명 그 사람이 많은 위안이 되고 있고.
나는 뭔가가 홀린 듯이 그냥 살아가고만 있다.
달관이 아니라 체념이라고 하던데, 그 말이 맞는 듯.
은근히 순응적이라는 얘길 들었지만, 이제까지가 그렇듯 처한 상황에서 뭔가 극복을 하려고 치열하게 노력한 적이 없는 삶이다.
이런 삶의 흐름이 결코 만족스러운 건 아닐텐데.
하고싶은 말은 못하고
하고싶은 말을 하자니 무섭고
쌓이면 또 그게 불만이 되어 남을 불편하게 하리란 걸 안다.
내가 행복해야 내 주변도 행복할텐데, 행복하다고 스스로에게 최면만 걸고 있을 뿐이란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렇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버틸 수가 없어서.
뭔가 몰입할 것을 찾자니.
몰입의 경험을 잊어버렸다는 생각도 든다.
지금 건전한 사고가 힘들어서.
그래도 뭐라도 해야지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여전히 헤매이고 있다.
짧은 생각이 슬픈 밤이다.
이제 슬슬 관계에 대해서 제대로 생각해봐야할 시기...가 왔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무슨 방향으로 시작해야 할지, 스스로도 헤매는 와중에 그는 과연 제대로 생각을 하고 있을까?
아니면 그런 것까지 나와 같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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